여름이면 최고의 과일이 수박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게 올랐습니다. 어쩌다 보니 큰 마음을 먹어야 살 수 있는 과일이 되었네요. 이왕 사야 한다면 잘 익은 수박을 골라야 하잖아요? 싱싱하고 당도 높아 즙이 뚝뚝 떨어지는,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두드렸을 때 소리
제가 어린 시절에는 수박을 고를 때 꼭 손으로 두드렸습니다. 살짝 두드렸을 때 ‘통통’ 맑은 소리가 울리면 잘 익은 수박이니까요 만약 덜 익은 수박이라면 ‘깡깡’하는 금속 소리처럼 나고 너무 익었다면 다소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여러 개 수박을 두드려보면 어떤 것이 맑은 소리인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도 알아보겠습니다.
수박의 밑 배꼽 부분의 크기가 작은 것
수박에도 암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크기가 길죽하면 숫 수박이고 동그란 모양이 암 수박입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수박의 밑 배꼽 부분 크기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왼쪽처럼 배꼽 모양이 큰 것이 숫 수박입니다. 숫 수박은 껍질이 두꺼울 뿐만 아니라 심이 굵고 실감이 질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오른쪽 배꼽처럼 1cm 미만으로 크기가 아주 작은 것이 암 수박입니다. 암 수박은 당도도 높고 껍질이 얆을 뿐만 아니라 씨도 적기 때문에 먹기에 좋습니다.
그러니 꼭 배꼽 크기가 작은 암 수박으로 고르세요. 수박 고르는 방법 여러 가지 다 잊어버리셔도 이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되는 핵심입니다.
껍질의 스크래치
상품성으로 시장 에나오는 과일은 매끈하고 흠이 없는 것으로 고릅니다. 그러나 요즘 못난이 과일이 주목받는 이유처럼, 모양만 그렇지 맛은 전혀 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수박을 고를 때도 그렇습니다. 갈색 스크래치가 있으면 뭔가 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박 껍질에 갈색 긁힌 자국이 생긴 것은 꿀벌이 꽃의 수분 부분을 여러 번 만져서 발생한 것입니다. 즉 꿀벌이 선택했다는 뜻은 더 달콤하게 맛있는 수박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 갈색 스크래치가 많을수록 당도가 높고 맛있는 수박입니다.
수박 꼭지
수박의 꼭지로 고른다면 꼭지가 아래로 내려간 것이 좋습니다. 꼭지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충분히 익을 때까지 천천히 시간을 두고 딴 수박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위로 일자로 뻗은 수박은 빨리 수확한 수박입니다.
한때는 신선도를 입증하기 위해서 수박 꼭지가 달려있었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수박 꼭지를 절단해서 유통하기 때문에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수박 꼭지가 유통과정 중에 손상되거나 영양분이 꼭지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수박 꼭지의 유무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수박 무늬
수박의 초록색과 검은색 부분이 모두 선명하고 진한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박의 줄무늬 폭이 넓을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5가지 방법으로 수박을 잘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방법으로 맛있는 수박을 골라 드시면서 올 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